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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아, 안녕』 화를 슬기롭게 다루기

by 그림책이 좋아서 2023. 12. 6.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감정 조절이다.

형제가 많을 때는 형제간에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웠는데 요즘은 모두 공주님, 왕자님이다 보니 자신의 감정을 거리낌 없이 표현한다. 하지만 그러한 감정들이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상처를 주며 특히 부정적인 감정은 관계 맺기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지도하지만 습관화가 되기까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생각 하면서 언제 화가 나는지, 화가 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수시로 지도하고 있다. 그래서 이 그림책이 더 의미 있게 다가왔다.

 

이 그림책은 아이들의 관점에서 부정적인 감정이 왜 일어나는지, 부정적인 감정으로 인해 관계가 어떻게 나빠지는지,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며 부정적인 감정을 어떻게 긍정적인 감정으로 회복하는지 그 과정을 그림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눌 수 있다.

 

 

내 마음 속에 자리하고 있는 작은 부정적인 감정이 점점 커질 때 아이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마구 쏟아내고, 너무 똑같다며 공감을 나타낸다. 점점 더 커지는 미움은 단짝 친구도 멀게 하고 그 과정에서 감정을 표현하게 하니 속이 시원하다고 말한다. 어쩌면 자신들의 이야기와 똑같은지 놀랍다는 아이도 있고, 화는 내면 안 되는 것이라서 참는다는 아이도 있다.

 

이제는 알아요. 작은 한마디가 미움을 물리친다는 것을

그림책의 문장을 읽으며 작은 한마디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결국 내가 듣고 싶은 말이 다른 사람도 듣고 싶은 말이라는 것을, 내게 이런 행동을 해 주기를 바라는 것처럼 다른 사람도 이런 행동을 해 주길 바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역지사지(易地思之)”

결국 공감과 경청이 부정적인 감정을 잠재우고, 서로의 관계를 원만하게 이끔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당당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타인의 감정을 존중해 보는 방법을 생각하며 마무리 지었다.

 

저학년의 학생에게, 고학년이라도 감정을 다스리는 관련 내용에서 활용해도 좋을 그림책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