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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작가 그림책52

『누가 먼저 목욕탕』 재미있는 시합 그림책에서 다루기 쉽지 않은 소재다. ‘목욕탕’ 어릴 적 일주일이나 이 주일에 한 번 엄마를 따라 목욕탕에 가는 것이 즐겁지 않았다. 목욕탕 안은 습하고 덥고 뿌옇고 숨을 쉬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목욕을 끝내고 마시는 요구르트나 바나나 우유는 최고였다. 그래서 가기 싫지만 목욕 후 즐거움에 따라갔던 것 같다. 그래서 이 그림책의 내용이 궁금하다. 제목에 있는 ‘누가 먼저’라는 말! ‘목욕탕에서도 경쟁을 하나?’그림책의 내용이 더 궁금해진다. 앞면지에는 목욕탕 관련 물품들이 그려져 있다.남자아이들이 목욕탕으로 달려간다.누가 먼저 가는지 시합한다. 옷 벗기, 몸무게 재기, 비누질하기, 물로 씻어내기, 욕탕에서 헤엄치기, 발차기, 잠수하기, 냉탕에서 오래 버티기, 수건으로 물기 닦기, 심지어 바나나 마시.. 2025. 4. 28.
『날아』 두려움을 떨쳐내는 마법의 주문 그림책 표지부터 재밌다.우주로 날아오르는 장면!아이가 두려워하는 것인지, 아니면 좋아하는 것인지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이 그림책은 난다는 의미를 표현하려는 의도가 그림책을 넘길 때부터 시작된다. 옆으로 넘기는 일반 그림책과 달리 위로 넘긴다. 단잠을 자는 아이의 꿈속이 그려져 있는데 갇혀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아마 악몽을 꾸고 있는 것 같음을 짐작할 수 있다. 주인공 아이는 잠자기가 무섭다.무서운 꿈을 꾸기 때문이다.꿈 안 꾸는 방법을 물어보니 엄마는 생각을 바꾸라고 말한다.꿈을 안 꿀 수 없고 생각은 바꿀 수 있기에 로켓처럼 날아오르는 것을 권한다.엄마의 멋진 대답이다.  잠에 든 주인공.티라노사우르스가 쫓아온다.심장이 두근거린다.앞발을 치켜드는 순간, 엄마의 말대로 하늘로 솟.. 2025. 1. 15.
『예쁜 아기 오리』 동화책을 읽어야 하는 까닭 ‘아기’라는 말 자체가 사랑스럽다.‘이 오리는 얼마나 예쁠까? 예쁜 아기 오리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생각하며 그림책을 펼친다. 일기를 쓰다가 낮에 함께 놀았던 곰을 생각하는 아기 오리.늦은 밤, 잠자고 있는 곰을 찾아간다.밤이 되었지만 계속 놀고 싶어하는 아기 오리와 더 자고 싶어하는 곰의 모습이 너무 대조적이다.마지못해 터덜터덜 발길을 옮기는 아기 오리의 모습은 내 아이의 모습과 비슷하다.“아기 오리인데 한밤중이 무섭지도 않은가 봐요. 나 같으면 곰이 보고 싶어도 무서워서 나가지 못했을 거예요.”  자기 그림자를 보며 길을 걷은 아기 오리는 무섭기보다 오히려 신이 난다. 진짜 호기심이 많은 아기 오리다. 왜 따라오냐고, 혹시 곰이 밤을 비춰 주라고 했는지 달님에게 물어본다. 아기 오리 머릿속에.. 2025. 1. 14.
『이불』 공감과 돌봄 달님 곁에서 잠자고 있는 아이.편안해 보인다. ‘어떻게 해서 달님 곁에서 잠을 자게 되었을까?’광활한 우주와 따뜻한 달님의 대비되는 색의 표지를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책장을 넘긴다. 앞 면지를 보면 어두운 밤, 동네의 모든 것들은 추위에 덜덜 떨고 있다. ‘왜 그러지?’이야기를 읽다 보니 이해가 된다. 찬 바람이 불면 달나라 토끼는 바빠진다.구름을 타고 추워하는 동식물을 찾아가기 때문이다.  “루리야, 이불 덮고 자야지?”“싫어요.”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화다.“왜요”“감기 걸리니 귀찮아도 덮고 자렴.”“왜요?”아이는 묻고 엄마는 걱정한다.이불 덮는 동물, 나무, 집을 보았냐는 질문에 엄마는 말문이 막힌다.이불 덮고 자게 하게 하고 싶었던 엄마는 결국 아이에게 지고 만다. 시간이 좀 지나자,.. 2025. 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