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8 『예쁜 아기 오리』 동화책을 읽어야 하는 까닭 ‘아기’라는 말 자체가 사랑스럽다.‘이 오리는 얼마나 예쁠까? 예쁜 아기 오리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생각하며 그림책을 펼친다. 일기를 쓰다가 낮에 함께 놀았던 곰을 생각하는 아기 오리.늦은 밤, 잠자고 있는 곰을 찾아간다.밤이 되었지만 계속 놀고 싶어하는 아기 오리와 더 자고 싶어하는 곰의 모습이 너무 대조적이다.마지못해 터덜터덜 발길을 옮기는 아기 오리의 모습은 내 아이의 모습과 비슷하다.“아기 오리인데 한밤중이 무섭지도 않은가 봐요. 나 같으면 곰이 보고 싶어도 무서워서 나가지 못했을 거예요.” 자기 그림자를 보며 길을 걷은 아기 오리는 무섭기보다 오히려 신이 난다. 진짜 호기심이 많은 아기 오리다. 왜 따라오냐고, 혹시 곰이 밤을 비춰 주라고 했는지 달님에게 물어본다. 아기 오리 머릿속에.. 2025. 1. 14. 『벽의 마음』 중립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기 보통 벽이라 하면 집이나 방 따위의 둘레를 막은 수직 건조물을 말하거나 관계나 교류의 단절을 비유적으로 표현할 때 사용하는 단어다. 결국 ‘차단’, ‘단절’의 의미가 강하다. 이 그림책의 제목을 보면서 ‘벽’을 수동적인 이미지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벽’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또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그림책을 더 관심을 가지고 읽게 되었다. 요즘 사람들을 만나면서 ‘상대가 아닌 자신의 관점만을 너무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할 때가 많아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도 아마 그럴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관계에서 가장 중립적인 벽의 입장을 생각하면 관계 맺기에 있어 더 편해지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책장을 넘겼다. 앞면지를 만나며 어두면 회색이 답답함? 막막함? 그 가.. 2024. 4. 29. 『미움아, 안녕』 화를 슬기롭게 다루기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감정 조절이다. 형제가 많을 때는 형제간에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웠는데 요즘은 모두 공주님, 왕자님이다 보니 자신의 감정을 거리낌 없이 표현한다. 하지만 그러한 감정들이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상처를 주며 특히 부정적인 감정은 ‘관계 맺기’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지도하지만 습관화가 되기까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생각 하면서 언제 화가 나는지, 화가 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수시로 지도하고 있다. 그래서 이 그림책이 더 의미 있게 다가왔다. 이 그림책은 아이들의 관점에서 부정적인 감정이 왜 일어나는지, 부정적인 감정으로 인해 관계가 어떻게 나빠지는지,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며 부정적인 감정을 어떻게 긍정적인 감.. 2023. 12. 6. 『다행이야』 반려견과 아이의 함께 하는 삶 ‘다행이다’는 말은 안도감을 주는 단어다. ‘일이 뜻밖에 일이 잘되어 운이 좋음’의 의미가 제목으로 선정되었다는 것은 아마 이 책을 읽으며 이야기의 결말은 안도감을 주는 따뜻함이 가득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표지의 너무 사랑스런 강아지. 눈에는 걱정이 가득하다. ‘무슨 걱정일까?’ 여자아이 소미와 강아지 꼬미는 오늘도 신나게 논다. 서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이다. 놀 때도, 잘 때도 언제나 함께한다. 소미는 졸음에 몸이 쓰러진다. 너무나 피곤해 이불에 오줌을 누고 만다. 이 모습을 지켜보는 꼬미는 걱정이 앞선다. 소미의 오줌 묻은 이불을 숨기기 바쁘다. 소미가 엄마에게 야단맞는 것이 싫어서, 잘못하면 버려질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꼬미는 왜 그럴까요?” 안절부절 하는 모습을 본 아이들의 질문.. 2023. 9. 24.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