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2 『울면 안돼?』 정말 우는 것이 나쁜 것일까? 어릴 적 울면 야단을 맞았다. 자꾸 눈물이 나오는데 울면 안된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래서 더 눈물이 나왔다. 세월이 지나 아이가 자라면서 나도 모르게 아이가 울면 그치라는 이야기를 했다. 감정은 소중한 것인데. 우는 것도 소중한 감정인데.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데 그림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함께 읽으며 말해주고 싶었다. “울어도 돼.” 표지부터 슬프다.눈물이 떨어지고 있는 아이의 눈에는 불안감이 보인다.무채색으로 채색된 아이의 얼굴에 표현한 쑥색의 눈물이 분위기를 더 가라앉게 한다. 주로 연필이나 색연필로 따뜻하면서도 환상적인 분위기의 글과 그림을 그린다는 작가 ‘시빌 들라크루아’의 『창밖은 미술관』과는 정반대 느낌의 그림책이다. 마음이 아프면 눈물이 난다. 눈물은 남녀.. 2024. 5. 5. 『네가 분수가 된 것처럼 평펑 울어 버린다면』 소중한 감정 분수 하나에 다양한 표정과 모습의 동물들. ‘어떻게 사고하느냐’와 관련된 그림책일까? 면지에는 모두 울고 있는 동물들로 가득하다. ‘왜 우는 거지? 분수와 어떤 관련이 있지?’ “이런 그렇게 슬픈 얼굴로 이 책을 시작할 수는 없어.” 내가 하던 걱정을 알아차리기라도 한 듯 지렁이는 말한다. 자꾸 흐르는 눈물을 멈추게 하기 위해 행복한 걸 생각한다. 너무 눈물을 많이 흘려 몸이 반쯤이나 잠긴다. 이런 지렁이를 보면서 오리가 튜브가 되어주고 악어가 배가 되어준다. “우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어쨌든 잘 울어야 한다는 거야.” 잘 울어야 한다는 악어의 말은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 도움이 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분수처럼 펑펑 운다면 물이 필요한 동물들이 행복해 질거라는 의미다. 지렁이가 흘리는 눈물로 스.. 2022. 10.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