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고래2 『벽의 마음』 중립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기 보통 벽이라 하면 집이나 방 따위의 둘레를 막은 수직 건조물을 말하거나 관계나 교류의 단절을 비유적으로 표현할 때 사용하는 단어다. 결국 ‘차단’, ‘단절’의 의미가 강하다. 이 그림책의 제목을 보면서 ‘벽’을 수동적인 이미지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벽’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또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그림책을 더 관심을 가지고 읽게 되었다. 요즘 사람들을 만나면서 ‘상대가 아닌 자신의 관점만을 너무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할 때가 많아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도 아마 그럴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관계에서 가장 중립적인 벽의 입장을 생각하면 관계 맺기에 있어 더 편해지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책장을 넘겼다. 앞면지를 만나며 어두면 회색이 답답함? 막막함? 그 가.. 2024. 4. 29. 『땅이 둘로 갈라진 날』 우리 삶의 방향 제목을 보면서 ‘지진에 대한 이야기일까?’ 생각한다. “땅이 갈라지면 우리의 삶의 터전을 어떻게 될까?” “우리가 지구 속으로 들어가겠죠? 아니면 우주로 가야겠죠?” 아이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책장을 넘긴다. 앞면지에는 나뭇잎들이 날아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땅이 갈라지는 것과 나뭇잎이 날아가는 것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아름다운 숲에는 열매가 가득해 동물들이 먹고 쉴 수 있다. 화산이 폭발하자 지진이 일어나고 땅이 갈라지자 산이 무너지고 물이 거꾸로 솟는다. 동물들은 어찌 할 줄 몰라 하자 갈라진 땅은 서로 멀어졌다. 지금 지구가 6대륙으로 나누어진 것처럼 멀어진 것이다. 서쪽 땅은 차갑게 얼어붙고 동쪽 땅은 뜨겁고 건조하다. 너무나 다른 환경으로 변했다. 추위도 더위도 동물들에게는 견디기.. 2023. 9.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