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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작가 그림책

『백살공주 꽃대할배』 인생의 아름다움

by 그림책이 좋아서 2025. 6. 16.

 

그림책은 보통 아이들이 읽는 책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요즘은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도 출간되고 있으니 아이들이 읽는 책이라는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그래서 이 그림책은 더 의미 게 다가오는 것 같다.

 

이 그림책은 노인을 위한 인생 그림책이다. 예순 다섯의 나이를 넘긴 박일례 할머니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글과 그림을 갖고 놀다보니 그림책 한 권이 만들어졌다는 저자가 인생 후반전을 마음 부자 할머니로 살고 싶은 바람이 담겨있다.

 

앞면지의 문장이 이 그림책이 내용을 생각해보게 한다.

(사진)

괄호에 나는 어떤 단어를 넣을까?’

그림책을 읽어보고 생각해 보기로 했다.

 

노부부는 종일 이야기를 나눈다. 더 이상 직장을 다니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처음 만난 날 딸기밭에 간 것 기억나요?”

그럼, 나고 말고, 딸기가 엄청 비쌌지.”

추억을 더듬는다.

 

그때처럼 고고춤 춰 봅시다. 119 대기시켜 놓고 흔들어.”

유쾌한 모습이 평소 긍정적인 노부부였음을 짐작하게 한다.

 

연극 배우를 꿈꿨던 때를, 배 타고 다른 나라를 가보고 싶은 마음을, 산에 가고 싶은 욕구를, 별 따 주겠다는 약속을 떠올리며 과거와 현재의 마음을 주고 받는다.

 

이게 무슨 냄새야? 아이고 내 정신! 또 다 태웠네.”

깜빡하는 자신 땜에 속상하기도 하고,

만두가 당기네. 만들어 먹을까?”

할아버지의 말에 힘들어 투정하는 할머니의 대화가 재미있다.

 

 

주고받는 이야기가 노인들의 삶의 모습을 담고 있다.

추억 속에 잠기기도 하고 일상을 챙기기도 하고, 함께 나이들어가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노부부의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동반자와 어떻게 관계를 맺으며 노년을 맞이해야 하는지,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동반자의 소중함을 알게 한다.

 

나도 나이들어 남편과 저렇게 살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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