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나무1 『여우 오는 날』 모두에게 소중한 삶과 관계 그림책 표지, 나무그루터기에서 편하게 잠자고 있는 여우. 그림책 제목의 『여우 오는 날』은 여우가 나무를 찾아오는 시각이 있다는 말인가? 이렇게 생각하니 그림책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생각났다. 그루터기의 편한 여우 모습이 나무를 찾아오는 소년의 모습과 일치되었기 때문이다. 이 그림책은 외톨이 여우와 나무가 진정한 친구가 되는 모습을 담은 대만작가 천예링의 신간이다. 그림도, 이야기에서도 아름다움이 가득하다. 오히려 그림책 마지막 장을 덮으면 가슴에 묵직함이 남는다. 사람들이 오지 않는 외딴 언덕 위에 서 있는 한 그루 커다란 나무. 어느 날 붉은 몸에 하얀 배를 가지 어린 여우 한 마리가 지나간다. 너무나 반가운 나무는 질문한다. “혹시 길을 잃었니? 가족과 헤어진 거야?” 그런데 여우의 대답이 싸늘.. 2023. 10.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