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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바와 사자 - 신뢰

by 그림책이 좋아서 2025. 3. 30.

그림책 '야쿠바와 사자 - 용기'의 후속편이다.

'야쿠바와 사자 - 용기' 편에서 진정한 용기기 무엇인지 생각하게 했다면

'야쿠바와 사자 - 신뢰' 편에서는 신뢰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사자와 야쿠바는 그 후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하며 만난 그림책!

'야쿠바와 사자 - 용기' 그림책의 표지에 야쿠바가 등장했다면

'야쿠바와 사자 - 신뢰' 편 그림책의 표지에는 사자가 등장한다.

무서운 눈빛과 강함을 표현하는 사자갈퀴가 이야기를 더 궁금하게 한다.

면지를 보면 아프리카 부족의 패턴이 그려져 있다.

결국 아프리카 부족 이야기와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아프리카는 전에 없는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사람들도 동물들도 굶주림을 견디지 못하고 죽어간다.

사자도 예외가 아니다.

사자와 왕 키부는 무리의 우두머리로서 사냥감을 구해야 한다.

할 수 없이 사람들의 마을로 향한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모든 사자들이 그의 뒤를 따른다.

야쿠바가 돌보는 물소도 몇 마리 남지 않았다.

사자와 야쿠바의 눈이 마주치자 서로 한 눈에 알아본다.

볼품없이 비쩍 마른 맹수의 모습은 모든 걸 말해 주고 있었다.

키부에는 물소를 간절히 원하고 있는 것이다.

야쿠바는 손으로 분명한 신호를 보냈다.

부족을 지켜야 하는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서로가 지켜야 할 임무가 있기에 물러설 수 없다.

사자의 뾰족한 송곳니와 야쿠바의 창이 서로를 공격하지만

공격하는 시늉만 할 뿐이다.

두 적수는 서로를 이기고 싶지 않으게 분명하다.

둘 다 서로를 살려 두려 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사자들은 하나둘 꽁무니를 뺐다.

자신들의 힘쎈 우두머리와 맞수가 되는 야쿠바가 두려웠던 것이다.

야쿠바와 사자는 힘을 모조리 써 버려, 꼼짝달싹도 못했다.

그러나 서로를 깊이 존경하는 마음이 어느새 둘을 하나로 만들어 주었다.

날이 밝아 사자는 떠나고, 마을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키부에는 며칠 동안 마을 주위를 어슬렁거렸지만,

배가 무척 고팠지만,

야쿠바의 마을은 더이상 오지 않았다.

닷새 뒤, 키부에는 자신의 은신처 가까에서 물소 반 마리를 발견했다.

키부에의 자존심은 고깃덩어리에 흔들리지 않았다.

야쿠바에게 털끝만큼이라도 짐이 되고 싶지 않았다.

사전에 찾아보면 신뢰란 굳게 믿고 의지함

즉 타인의 미래 행동이 자신에게 호의적이거나

또는 최소한 악의적이지는 않을 가능성에 대한 기대와 믿음이다.

상대가 어떻게 행동할 것이라는 믿음 하에 상대방의 협조를 기대하는 것이다.

야쿠바와 사자 키부에를 보면서 진정한 '신뢰'의 의미를 생각하게 된다.

'목숨을 내어줄만큼 상대를 신뢰할 수 있을까?'

'굶주림에 지칠지언정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시간이 흘렀는데 어떻게 서로를 알아보는 관계란 어떤 관계일까?'

우리가 살아가면서 중요하게 지켜야 할 가치 '신뢰'

저자는 흑과 백의 그림으로 강조하고 싶은 가치를 더 깊게 들여다보게 한다.

신뢰할 수 있는 친구가 한 명이라도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