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띵띵이?’
아이들 이름치고는 너무 엉뚱한 이름이라 별명인가 생각하며 그림책을 펼쳤다.
아이들과 생활하다보면 ‘나도 저만할 때 저랬을까’ 생각하곤 한다. 아이들의 자유로움과 어른들이 정해놓은 경계선을 지킬 것을 강조하면서 갈등을 겪을 때 더 그런 생각을 한다. 이 그림책은 아이와 어른의 생각 차이를 좁히는데 도움이 되는 그림책이다.
주인공에게는 비밀 친구가 있다. 띵띵이.
주인공에게 곤란한 일 특히 엄마에게 혼나는 일이 생길 때마다 비밀친구 띵띵이가 한 일이 된다. 그럴때마다 엄마는 야단을 칠 수가 없다. 놀다 옷이 더러워진 것도, 신발주머니에 실내화가 없을 때도, 냉장고 문을 열어 둘 때도, 책을 다 펼쳐놨을 때도. 잘못한 일은 모두 띵띵이가 한 일이 되는 것이다. 변명을 늘어 놓을 때마다 엄마는 알면서도 주인공의 이야기를 받아준다. 엄마는 이런 아들이 너무 귀여웠을 것이다. 그런데 엄마가 띵띵이를 받아들이지 못할 때가 있다. 집에서 막 뛸때다. 아랫집에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아들은 그 때 알게 된다. 엄마에게도 비밀 친구가 있다는 것을.
아이의 자유로움을 띵띵이라는 비밀 친구로, 엄마의 자식 사랑하는 마음을 엄마의 비밀 친구로 표현하는 상상력이 두드러지는 그림책이다. 책장을 넘기면 주인공의 자유로운 놀이의 세계가 가득 표현되어 있다. 어떤 놀이인지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는 재미도 더해진다.
'국내 작가 그림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약에 내가』 우리가 누려야 할 인권 (0) | 2023.03.18 |
---|---|
『목련 만두』 다람쥐의 관계 해결법 (0) | 2023.03.08 |
『나는 코끼리야』 자유로운 삶 (0) | 2023.01.11 |
『빨간 조끼 여우의 장신구 가게』 전통 장신구의 멋과 담긴 의미 (0) | 2023.01.09 |
『넌 누구니?』 꿋꿋한 삶의 발자취 (0) | 2022.1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