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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작가 그림책

『풍덩』 두려움을 이겨낸 다이빙

by 그림책이 좋아서 2023. 9. 23.

 

풍덩은 우리가 보통 크고 무거운 물건이 깊은 물에 떨어져 빠지는 소리를 표현할 때 사용하는 단어다. 그래서 이 단어에는 높이의 의미가 담겨진다. 이 그림책은 제목의 의미를 책의 제본에 담아 위로 넘기는 그림책으로 제작되었다.

 

수영 선수 이야기인? 무엇이 떨어지며 벌어지는 일인가?’

상상을 더하며 그림책 장을 넘긴다.

 

 

높은 다이빙대에 서 있는 여자 아이.

손을 높이 뻗고 멋진 다이빙 자세를 취하고 있다.

높이에 두려움이 있을 것 같은데 얼굴 표정을 보이지 않지만 자세에는 당당함이 느껴진다.

공중을 날고 있는 여자 아이의 자세는 한 마리 새 같다.

 

다이빙대에서 밑을 내려다보고 있는 강아지 한 마리.

다이빙대에서 뛰어내리는 여자 아이를 붙잡고 싶었나보다.

다이빙대에서 막지 못했던 강아지는 어느새 그물을 들고 여자 아이아이를 향해 달려간다.

아직도 공중에 있는 아이를 어떻게?’

 

 

강아지의 그물을 통과한 여자 아이는 계속 떨어진다.

두 손을 곧게 펴고 온 몸이 하나의 선이 되어 밑으로 밑으로.

여자 아이아이를 따라 떨어지는 강아지는 두려움도 떨치고, 꿋꿋하게 온 힘을 다한다.

누굴 만나든, 어떤 일이 닥쳐와도 용기를 내본다.

여자 아이를 향해 외쳐도 보지만 결국 물속으로 풍덩!

 

그림책을 읽으며

여자 아이 아이의 다이빙을 왜 강아지가 굳이 막으려고 했을까?’

강아지의 걱정은 아마도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희노애락이 아닐까?

결국 용기를 내어 포기하지 않는다면 원하는 것을 해낼 수 있다는 의미일까?

 

그림책의 마지막 장면에서 여자 아이와 강아지는 함께 있다.

함께 지냈던 반려동물 강아지는 주인을 지키고 싶었고,

주인은 세상에 도전하고 싶었던 것이다.

 

풍덩의 짧은 시간을 그림책에서는 많은 생각을 담고 있다.

만약 네가 다이빙대에 섰다면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강아지는 왜 여자 아이아이를 막으려 했을까?’

다양한 질문 속에 그림책장을 덮었다.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도전의 의미를, 다양한 경험 속의 성장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