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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요2

『아무도』 단순함과 비움 NO ONE 자연과 도로가 어울려진 표지 그림에서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없다. 아무도 없다. 동물도, 사람도. 그냥 텅빈 도로의 모습니다. 그림책을 넘기면 우리 삶의 터전이 나타난다. 공원, 수영장, 학교. 그런데 아무도 없다. 표지처럼. 3년전 코로나가 발생했을 때 공공장소에 아무도 없던 것처럼. 책장을 넘겨도 똑같다. 길거리며, 미술관이며, 공원이나 영화관에도, 카페에도 사람은 없다. 너무나 조용하고 공허하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 자연에는 변화가 없다. 바람이 불고, 나뭇잎은 춤을 춘다. 강물은 흐름고 풍뎅이의 울음 소리가 들린다. 오리도 물결 따라 헤엄치고 갈매기와 독수리는 하늘을 난다. 다만 사람만 보이지 않는다. 아무도. 햇빛은 내리 비추는데 자연은 햇빛을 받아들이지만 사람은 그렇.. 2023. 3. 13.
『일등석 기차 여행』 나다움 찾기 2022 볼로냐 아동 도서전 선정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작품상을 받은 그림책이다. 아울러 영화 김보라 감독이 추천한 책이기도 하다. 주인공 클라멘티나 집은 끼니를 걱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부자도 아니다. 클라멘티나의 아버지는 공무원이었는데 좋은 신랑감을 구해주는 것이 삶의 목표였기에 상류 사회의 매너와 에티켓을 가르치려 노력하였다. 그래서 주인공 클라멘티나 델피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여성으로 자랐다. 어느 날, 전쟁이 일어나고 도시 전체가 폐허로 변해 버렸다. 졸지에 고아가 된 클레멘티나는 이웃집의 도움으로 작은 다락방에서 생활할 수 있었다. 의기소침해지고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어느 날, 아버지가 남겨둔 돈을 찾아 민트색 실크 드레스와 줄무늬가 있는 커다란 모자를 사고 남은 돈으로 일 년 동안 일등석을.. 2022.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