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1 『내가 꽃이 될 수 있었던 건』 모두의 바람과 도움 꽃을 선물 받으면 행복하다. 예쁜 꽃들의 색이 전하는 화려함과 향이 전하는 소박함이 어울려 나에게 고스란히 전해질 때, 꽃들이 놓임으로써 내 주변이 화사해 질 때 기분이 UP되기 때문이다. 다양한 색과 모양의 예쁜 꽃들로 가득한 표지의 이 그림책을 만날 때도 꽃 선물을 받는 것처럼 기분이 좋았다. 아이와 함께 즐겨있던 그림책 『내 귀는 짝짝이』의 작가 ‘히도 반 헤네스텐’의 작품이어서 더 반가웠다. 보일 듯 말 듯 작은 씨앗 하나가 바람에 실려와 뿌리를 내렸다. 무척 캄캄한 땅 속에서 웅크리며 기다렸다.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싹이 트고 자랄 때까지 준비하며 기다리는 것이다. 이 과정이 가장 힘들 때이다. 우리의 삶도 그렇다. 어느 날, 해가 나에게 뽀뽀해준다. 초록 꽃받침이 떨어져 나가고 마침내 꽃으.. 2023. 6.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