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 하나에 다양한 표정과 모습의 동물들.
‘어떻게 사고하느냐’와 관련된 그림책일까?
면지에는 모두 울고 있는 동물들로 가득하다.
‘왜 우는 거지? 분수와 어떤 관련이 있지?’
“이런 그렇게 슬픈 얼굴로 이 책을 시작할 수는 없어.”
내가 하던 걱정을 알아차리기라도 한 듯 지렁이는 말한다.
자꾸 흐르는 눈물을 멈추게 하기 위해 행복한 걸 생각한다.
너무 눈물을 많이 흘려 몸이 반쯤이나 잠긴다.
이런 지렁이를 보면서 오리가 튜브가 되어주고
악어가 배가 되어준다.
“우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어쨌든 잘 울어야 한다는 거야.”
잘 울어야 한다는 악어의 말은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 도움이 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분수처럼 펑펑 운다면 물이 필요한 동물들이 행복해 질거라는 의미다.
지렁이가 흘리는 눈물로
스파게티 삶을 때 필요한 물을 냄비에 가득 담을 수 있고,
청소할 때 물걸레를 빨 수도 있고,
깨끗하게 몸도 씻고 강아지도 씻길 수 있다.
꽃이 필요할 때 도와줄 수도 있고,
작은 불도 때로는 큰 불도 끌 수 있다.
눈물로 할 수 있는 일을 차근차근 이야기 하는 악어를 통해
눈물을 흘리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오히려 눈물을 흘리는 것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음도 알게 한다.
눈물도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임을 느끼게 한다.
눈물을 흘리면 야단을 맞던 아이들이 이 그림책을 보면서 마음이 편해질 것 같다.
눈물을 감추느라 오히려 마음의 상처를 입는 경우가 많다.
눈물도 소중한 감정인데......
감정 자체를 자연스레 인정하고 존중해 주어야 함을 쉽게 설명한다.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해야 한다는 중요한 사실을 재미있게 표현한 그림책이다.
노에미 볼라, 눈물, 펑펑, 분수, 감정, 다른 관점, 웅진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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