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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작가 그림책

『세상의 모든 집으로』 지리와 문화가 담긴 독특한 집의 형태

by 그림책이 좋아서 2022. 9. 16.

싱네 토르프 지음 / 웅진주니어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가장 기본은 의식주(衣食住)라고 말한다.

예전과 달리 의식(衣食)에 여유가 있다 보니 요즘은 주()에 관심을 가진다. 집은 그 지역의 지리적 문화적 특성에 따라 형태가 달라진다.

이 그림책은 세계 10개 나라 10개의 집을 실제 보는 것처럼 세밀하게 표현하고 있다. 집마다 장점과 단점을 설명하고 있어 세계 여러 나라의 집의 특성을 이해하게 된다.

 

눈으로 만든 캐나다의 이글루는 공기의 성질을 이용하여 추위를 따뜻하게 지낼 수 있지만 밤에 화장실 가는 것이 불편하다.

 

어마어마하게 큰 집 독일 성은 왕이나 여왕, 귀족들이 머물던 곳으로 높고 암반 위에 지어 자신을 지키고 싶어 함이 잘 나타난다. 500년이 걸려 지은 거대한 성을 표현하기 위해 폴더 페이지로 되어있어 마치 문을 열고 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100명도 넘게 살았다는 이 성의 곳곳을 따라가다 보면 실제 얼마나 클까?’ 궁금해지고 가보고 싶다.

 

 

캄보디아의 수상가옥은 수위에 따라 집의 위치를 옮긴다는 것이 신기했다. 배를 타고 학교에 간다는 말에 아이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고, 시장도 물 위에 있다는 말에 멀미하겠다는 고개를 젓는 아이도 있다. 수상가옥이 높다보니 그림책도 돌려 읽어야 한다.

 

 

뉴욕의 고층 빌딩은 106미터나 된다. 학교 운동장을 가로지른 길이보다 더 높다는 말에 소리가 들려온다. 30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데도 시간이 한 참 걸리고 비가 오는 날에는 실내 테니스장에서 논다고 하니 편의시설이 고층 빌딩 안에 다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바누아투의 나무집은 생소한 반야 나무에 짓는다고 한다. 달콤한 향기가 나는 꽃과 열매가 열리면 동물들이 찾아오고 옷도 직접 만들어 먹으며 필요한 것을 서로 교환하여 쓴다고 한다. ‘자연인이네요라는 아이의 말에 여기 살고 싶은 사람이 있냐고 묻자 아무도 손을 들지 않는다. 한두 번 살아보는 것은 좋지만 평생 사는 것은 힘이 들 것 같다고 한다.

 

빙글빙글 춤추는 네덜란드 풍차는 국토의 대부분이 해수면보다 낮기 때문에 땅에서 물을 끌어 올려 물에 잠기기 않도록 도와주는 집이다. 지붕은 바람의 방향에 맞데 돌릴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 놀랐고, 풍차가 돌면서 집이 흔들리고 삐걱거리는 소리가 크게 난다고 하니 이 집에서 편하게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중국 베이징의 사합원은 문의 색깔이 모두 붉다. 중국 사람들은 빨간색을 행운을 상징하는 색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란다. 가족들의 방이 안채가 아닌 별채에 있다는 것이 특이했다.

 

 

영국 런던의 보트 하우스는 영국의 좁고 긴 운하를 지나기 위해 만들어진 보트 집이다. 보트 안이 좁으니 꼭 필요한 것만 두고 생활한다고 하니 미니멀 라이프를 예전부터 추구해 왔다는 생각이 든다. ‘배가 흔들려 어떻게 생활할까?’ 궁금했는데 요트를 묶어두면 요람에서 자는 것 같은 잔잔한 흔들림이 있어 좋다고 하니 이 집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된다.

 

튀니지의 토굴집은 사하라 사막의 뜨거움을 피하기 위한 집이다. 방과 통로는 터널로 이어져 있어 미로처럼 복잡하고, 영화 <스타워즈>의 촬영지로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몽골의 게르는 소를 모는 목동들이 3000년 동안 살아온 집이다. 게르의 핵심은 굴뚝이라고 한다. 하늘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한다. 게르를 짓는데 한 시간이면 된다고 하니 세상에서 가장 빨리 짓는 집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10개의 집을 그림과 함께 읽으니 사람들의 자연의 특성을 알고 자연을 헤치지 않으면서 집을 지었음을 알게 된다. 종교와 관습 등 문화적 특성 또한 집의 모습에 영향을 준다는 것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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