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의 제목에서 옛스러움이?
왜냐하면 ‘단골손님’이라는 단어는 편의점의 주 고객인 젊은이들 보다는 그래도 나이가 좀 있는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던 단어라는 생각이 들어서......
표지의 그림에서 다양함을 존중하는 이야기가?
주인공인듯한 토끼와 편의점을 찾는 여러 동물들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관찰력이 뛰어난 토끼가 단골손님들의 모습을 관찰하고 그림으로 기록한 내용이란 생각이 들어서...... 요즘 진상손님에 대한 이야기도 종종 접하는데 이 그림책에도 담겨있을까?
그림책을 읽으며 강영지 작가의 관찰력과 표현력에 감탄을 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편의점 점장인 토끼의 시선으로 하루동안 편의점을 방문하는 12동물의 모습을 진짜 우리 주변의 모습을 사진 찍어 옮겨 담은 듯한 섬세함과 생활 속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른 아침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는 토끼 점장. 우리 동네 편의점에도 이런 토끼 점장을 있으려나. 정갈한 모습으로 손님에게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노력하는 토끼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막간의 시간을 이용하여 간식을 먹는 토끼의 모습에서는 편의점 음식으로 뚝딱 만드는 간식 레시피를 엿볼 수 있고 지금 당장 편의점으로 달려가 토끼가 먹는 간식 레시피를 따라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정신없이 쏟아져 들어오는 손님을 맞이하면서도 친절한 토끼 점장의 모습, 11명의 단골손님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그들의 욕구해결 모습을 읽으며 나도 토끼점장 ‘우리편의점’의 단골손님이 되고 싶어진다. 단골손님이 하는 일, 편의점을 찾는 이유, 주로 사가는 물건, 최애 메뉴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그림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이 그림책을 통해 배운 점은 토끼 점장은 편의점을 찾는 사람들과 함께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단골손님들이 편의점을 찾듯이 토끼 점장도 필요할 때 이웃 단골손님들을 방문하고 도움을 받는다는 것이다. 토끼 점장이 찾는 가게의 모습들이 마치 내가 지금 찾아가 물건을 사는 것처럼 표현되어 있으며 그림을 보면서 ‘어떻게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까’ 감탄하며 그림책을 천천히 한 장 한 장 곱씹으며 넘기게 된다.
우리 삶의 일상의 모습을 보면서 그림책에 담긴 사람들처럼 모두가 친근하고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는 아름다운 일상의 모습이 내 생활 속에도 펼쳐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우리 마을’에 대해 배울 때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 아울러 아이패드로 작가의 그림을 하나씩 따라 그려본다. 드로잉을 배울 때도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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