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감정7

『사람놀이』 재이있는 공감놀이 키무라 유이치의 ‘가보와 메이 이야기’ 일곱 권을 읽으면서 작가의 그림책을 더 보고 싶었다. 도서관에서 작가의 책이 2권 더 있었다. 제목이 재미있는 『사과를 어떻게 꺼내지?』와 『사람놀이』다. 이 그림책은 제목부터 관심을 끈다. ‘사람놀이?’ ‘한 사람을 정하고 그 사람을 따라하는 것을 말하나?’그런데 표지에는 동물들이 보인다. ‘그렇다면 동물들이 사람의 역할을 해 보는 건가?’특이한 제목에 관심이 끌려 책장을 넘겨본다.초 신타의 독특한 그림체가 읽는 재미를 더한다. 각 장면마다 등장인물의 표정이나 몸짓, 그리고 특징을 생생하게 그려 이해를 도와준다. 이 그림책은 2006년에 초판 발행했으니 거의 20년이 되어가는 책이다. 그런데 시대가 변했음에도 작가가 전하는 삶의 가치를 배우게 된다. 숲 근처에서.. 2025. 6. 14.
『내 감정이 하고 싶은 말』 자기의 감정 이해하기 어린이·청소년 전문 심리학자이자 작가인 칠레 출신 페트리시아 페르난데스의 신간이다. 아이들의 심리와 내면의 감정을 표현하는 다양한 책을 출간한 작가라서 이번 그림책도 아이들의 감정 20개를 선정하여 감정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감정을 건강하게 화용해야 하는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돌보아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20개의 감정마다 등장하는 동물이 다르다. 등장하는 동물과 감정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외국작가라서 그런지 아이들과 친근한 동물로 아이들에게 감정의 의미를 쉽게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 기쁨에는 항상 즐겁게 생활하는 원숭이를, 사랑에는 꿀을 찾아 날아다니는 나비를, 혐오에는 냄새를 풍기는 스컹크를, 어색함에는 수줍어하는 땅속의 두더지로 감정을 표현하였다. 보통 감정을 다루는 그림책.. 2024. 5. 6.
『울면 안돼?』 정말 우는 것이 나쁜 것일까? 어릴 적 울면 야단을 맞았다. 자꾸 눈물이 나오는데 울면 안된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래서 더 눈물이 나왔다. 세월이 지나 아이가 자라면서 나도 모르게 아이가 울면 그치라는 이야기를 했다. 감정은 소중한 것인데. 우는 것도 소중한 감정인데.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데 그림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함께 읽으며 말해주고 싶었다. “울어도 돼.” 표지부터 슬프다.눈물이 떨어지고 있는 아이의 눈에는 불안감이 보인다.무채색으로 채색된 아이의 얼굴에 표현한 쑥색의 눈물이 분위기를 더 가라앉게 한다. 주로 연필이나 색연필로 따뜻하면서도 환상적인 분위기의 글과 그림을 그린다는 작가 ‘시빌 들라크루아’의 『창밖은 미술관』과는 정반대 느낌의 그림책이다. 마음이 아프면 눈물이 난다. 눈물은 남녀.. 2024. 5. 5.
『감정 호텔』 소중한 감정을 다루는 법 “내 마음이 머무는 곳” 다양한 감정들을 보살피는 호텔, 감정 호텔.매일 매일 새로워지는 감정 호텔은 누가 찾아올지 모른다.함께 지내면 즐거운 사람도 있고 까탈스러운 사람도 있지만어느 순간에도 손님을 돌려보내지는 않는다.지배인은 손님의 감정을 살펴 방을 배치한다.  슬픔이 찾아온 사람은 방을 어질러 놓고, 목소리도 아주 작다.슬픔은 쉬 떠나지 못하고 오래 머문다. 분노가 있는 사람은 엄청 시끄럽고, 소리를 지른다.맘껏 분노를 표출하면 금방 떠나기에 큰 방을 내어준다. 감정의 크기와 모습은 다양하다.잘 보이는 감정도 있지만 보이지 않는 감정도 있다.그래서 지배인은 감정을 놓치지 않기 위해 바쁘다.  여러 감정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불안은 욕심쟁이다.늘 자기만 바라봐 주기를 원한다.지배인은 감사의 마음을 느.. 2024. 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