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1 『빨간 조끼 여우의 장신구 가게』 전통 장신구의 멋과 담긴 의미 “손에 낀 반지 너무 예쁘네.” “엄마가 사 줬어요.”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의 손에는 커다란 알반지가 있었다. 엄마의 악세사리에 관심이 많은 여자아이들은 반지도 귀걸이도 하고 싶어한다. 이 아이도 그런가보다. 이번에 만난 그림책을 보니 그 아이가 생각났다. 도토리나무 숲속에 사는 여우는 반짝 빛나는 것을 좋아한다. 숲속에서 놀다가도 예쁜 것을 주어 차곡차곡 모아 둔다. 어느날 도토리 숲속 끝에 장신구 가게가 문을 연다. 할머니는 날마다 ‘오늘의 장신구’를 내놓는다. 예쁜 것을 모으는 취미를 가진 여우는 당연히 할머니의 장신구에 관심이 많다. 오늘의 장신구는 괴불노리개다. 가게에 들어가고 싶지만 때를 기다린다. 보름달이 떠오르는 때다. 앞으로 구르고, 옆으로 구르고, 뒤로 굴러 예쁜 여.. 2023. 1.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