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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느낌은 어떤 모습이니?』 보이지 않는 것들 그림책의 첫 만남 느낌은 알록달록 색채감이 따뜻하다. 수채, 염색, 수예, 봉재 등 다양한 기법을 섞어 표현하는 예술가와창조성 및 자기 발견에 대한 강연을 통해 사람들이 자기 안의 보석을 발견하도록 돕는 작가들의 작품이어서 그런가보다. 면지의 어두운 색에 점선으로 그려진 안경. ‘보이지 않는 것’까지 볼 수 있는 투명 안경이라고 한다. ‘이 투명 안경으로 무엇을 볼 수 있을까?’ 아이의 시선에서 볼 수 있는 세상의 많은 것들이 있다. 그러나 세상에는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있기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알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그림책은 ‘감각’이야기로 시작한다. “우리 몸을 사용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세상을 경험할 수 있어.” 이 말이 많은 의미를.. 2023. 12. 8.
『미움아, 안녕』 화를 슬기롭게 다루기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감정 조절이다. 형제가 많을 때는 형제간에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웠는데 요즘은 모두 공주님, 왕자님이다 보니 자신의 감정을 거리낌 없이 표현한다. 하지만 그러한 감정들이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상처를 주며 특히 부정적인 감정은 ‘관계 맺기’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지도하지만 습관화가 되기까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생각 하면서 언제 화가 나는지, 화가 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수시로 지도하고 있다. 그래서 이 그림책이 더 의미 있게 다가왔다. 이 그림책은 아이들의 관점에서 부정적인 감정이 왜 일어나는지, 부정적인 감정으로 인해 관계가 어떻게 나빠지는지,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며 부정적인 감정을 어떻게 긍정적인 감.. 2023. 12. 6.
『나는 어떤 아이일까』 나 들여다보는 시간 그림책 ‘나는 나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감정을 알고 있을까?’ 이 그림책에 이런 질문에 답을 해 준다. “넌 어떤 아이니?” 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한 마디로 정의 내리기가 어렵다. 일상을 보내면서 벌어지는 상황에서 느껴지는 감정과 관련된 25개로 내가 어떤 아이인지 설명한다. 다양한 경험을 겪을 때마다 느껴지는 기분과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나는 엄마한테 야단맞으면 마음이 쪼그라들어. 달이 참 신비로워. 동생이랑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눌 때면 친밀감이 느껴져. 선물 때문에 마음이 들떠. 평소 아이들이 잘 듣지 못하는 감정들도 표현되어 있다. 내가 지금까지 경험했고 앞으로 느끼는 모든 감정이 내 안에 차곡차곡 쌓이는데 그게 바로 나라고 설명하는 그림책. 내가 모든 .. 2023. 12. 4.
『달달달 달려요』 어울려 사는 삶 “아... 아....! 내일 그... 저 산 너머 탕 씨네 가는 거 아시쥬?” 면지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구수하다고 말하는 충청도 사투리로 방송하는 이장님. 이 그림책의 배경은 농촌 마을이다. 왠지 모르게 따뜻함이 녹아있다. 지금은 농번기, 농부들이 가장 바쁜 시기다. 그런데 내일 모두 탕 씨네 간단다. 아주 중요한 일인가보다. 이장님은 당도가 높은 사과를 준비하고 경운기에 기름도 충전한다. ‘아, 그림책 제목 달달달은 경운기 소리구나!’ 이장님은 사랑하는 복실이를 태우고 기다리는 마을 사람들을 태운다. 모두 바리바리 무언가를 싸서 두 손에 쥐고 멋진 이장님을 기다린다. 기다리는 장소 주변은 가을 단풍이 들었고 할머니들의 환한 웃음처럼 환하다. 조심조심 경운기에 오르고, 북적북적 했던 마을에 옛 모습을.. 2023.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