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23 『내가 꽃이 될 수 있었던 건』 모두의 바람과 도움 꽃을 선물 받으면 행복하다. 예쁜 꽃들의 색이 전하는 화려함과 향이 전하는 소박함이 어울려 나에게 고스란히 전해질 때, 꽃들이 놓임으로써 내 주변이 화사해 질 때 기분이 UP되기 때문이다. 다양한 색과 모양의 예쁜 꽃들로 가득한 표지의 이 그림책을 만날 때도 꽃 선물을 받는 것처럼 기분이 좋았다. 아이와 함께 즐겨있던 그림책 『내 귀는 짝짝이』의 작가 ‘히도 반 헤네스텐’의 작품이어서 더 반가웠다. 보일 듯 말 듯 작은 씨앗 하나가 바람에 실려와 뿌리를 내렸다. 무척 캄캄한 땅 속에서 웅크리며 기다렸다.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싹이 트고 자랄 때까지 준비하며 기다리는 것이다. 이 과정이 가장 힘들 때이다. 우리의 삶도 그렇다. 어느 날, 해가 나에게 뽀뽀해준다. 초록 꽃받침이 떨어져 나가고 마침내 꽃으.. 2023. 6. 13. 『하나만 구할 수 있다면』 추억과 공감 “하나만 구한다면?” 종종 남편이나 아이들에게 이런 질문을 하면서 기대를 한 적이 있다. 나라고 이해기 해 주길 바라면서. 그런데 막상 내가 답을 하려고 하면 당황스럽다. 모두가 너무 소중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그림책의 제목에 눈길이 끌렸던 것 같다. 2002년 『사금파리 한 조각』으로 아시아계 최초로 뉴베리상을 수상한 ‘린다 수 박’의 신간이다. 그림책이지만 두께가 보통 그림책의 2권 분량이다. 작가는 이 그림책을 통해 독자에게 질문을 한다. “집에 갑자기 불이 났다고 상상할 때 하나만 가지고 나올 수 있다면?” 담임선생님의 질문에 열여덟명의 학생들이 고른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에 문제 풀기 같은 지루한 숙제가 아니라 다행이야. 친구들과 토론할 수 있게 그냥 생각만 해 오라고 하셨.. 2023. 6. 12. 『넌 할 수 있을 거야』 희망이라는 씨앗 보물창고의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열두 번째 그림책이다. ‘한 아이의 모은 두 손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 ‘아이의 표정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는지?’ ‘표지의 배경 색깔이 주는 느낌을 생각하며 이 그림책의 내용을 생각해 보면......’ 표지를 보면서 생각을 해 본다. 표지 배경의 색과 아이의 표정을 보면 희망적인 내용은 아닌 것 같다. 앞 면지에는 사막의 한 가운데 아이가 서 있다. 혼자다. 막막한 사막을 보면서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할까? 사람들은 세상을 바꿀 수 없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아이의 마음 속에는 “넌 할 수 있어.”라는 목소리가 들린다. 아이가 태어난 지구는 가장 뜨겁고 메마른 곳이다. 초원도 사막으로 변했고, 강물도 말라 버렸다. 땅이 회복될 수 없는 상황으로 바뀐 것이다. ‘아, .. 2023. 6. 12. 『팔랑 나비 휘휘 폭풍』 그림책이 알려주는 나비 효과 나비 효과(butterfly effect)는 워낙 유명한 이론이라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이론이다. 나비의 날갯짓 한 번의 미세한 변화, 작은 차이, 사소한 사건이 추후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결과나 파장으로 이어지게 되는 현상을 말하는데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는 이론이다. 아이들에게 쉽게 그림과 함께 설명하는 ‘나비 이론’에 대해 아이에게 이야기해 주고 싶어 선택한 그림책이다. 책장을 펴면 코끼리와 나비가 등장한다. 대조적이다. 아빠는 커다란 통나무를 드는 코끼리와 반면 말라니는 예쁘지만 연약한 나비와 함께 하고 있다. 꽃잎을 떠나는 나비의 날갯짓에 공기가 살랑인다. 고운 거미줄초차 흔들리지 않을 만큼 살짝. 그때. 실바람을 만나고 기운을 얻어 산들바람이 되어 떠난다. 산들바람이 모여 건들바람이 되고, 바다를.. 2023. 5. 20.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3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