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23 『달리다 보면』 내가 꿈꾸는 드라이브 매일 비슷한 시간, 같은 출근길. 운전하다보면 날씨가 너무 좋아서, 바람이 불어서, 하늘이 예뻐서, 비가 주룩주룩 내려서 출근하지 말고 이대로 멀리 떠나고 싶은 날들이 있다. 이 그림책의 저자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했었나보다. 그래서 더 공감하며 읽게 되었다. 아침을 먹는둥 마는둥, 피곤한 몸으로 차에 오르는 뚜고씨. 정체된 길에서 회사에 늦지 않게 새로운 길을 찾아본다. 새로 찾은 길은 낯설다. 길을 잘못 든것 같다. 그렇다면 네비게이션의 경로를 수정할 수 밖에.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네비게이션이 먹통이다. 게다가 네비게이셔누스가 나타나 동행을 한다. 갓길 주차장에 세우고 구름침대에서 잠도 자게하고 휴게소에 들러 도시락도 먹게 한다. 그간 힘들었던 몸도 쉬게 하고, 그리운 엄마밥도 생각나게 한다. 잊.. 2023. 5. 9. 『바람이 따듯해』 봄의 선물 봄기운이 가득한 표지. 노란 바람과 분홍 꽃잎이 바람 따라 움직인다. 상큼함이 가득하다. ‘앞면지의 파란색이 바람의 색일까?’ 책장을 넘기면 글자도 그림도 너무나 따뜻함이 가득한 속 제목을 만난다. 찬바람을 가르는 아이와 엄마는 겨울바람이 차기만하다. 호호호 불어주는 입김은 차가운 공기를 따뜻하게 한다. 엄마의 사랑이 담긴 입김은 아기 바람으로 태어난다. 아이가 말한 ‘따듯해’ 소리는 아기 바람의 이름이 된다. 아기 바람 ‘따듯해’는 나는 법을 배우고, 아이들과 친구가 되고 싶지만 모두가 꼭꼭 숨어 버린다. ‘따듯해’가 다가가면 모두가 춥다고 멀리하는 것이다. 멀리서 ‘따듯해’를 부른다. 겨울동안 봄을 기다린 나무들이다. 깊은 잠에서 깨어나 새싹을 틔우며 봄을 알린다. 나무는 봄을 알려준 ‘따듯해’가 고.. 2023. 5. 7. 『빙하기』 원시인의 기록 두 명의 작가 ‘라파엘 요크텡’과 ‘하이로 부이트라고’가 약 4년에 걸쳐 작업한 그림책이라고 한다. 그림책 한 권을 만들기 위해 원시 인류사회의 생활방식과 자연환경, 그 시대의 동식물에 대해 연구하고 고증한 뒤, 자연사박물관의 자료에 근거하여 그림을 그렸다고 하니 그림책을 대할 때 더 하나하나 들여다보게 되고 관찰하게 된다. 이 그림책은 글 없이 그림으로 이야기를 펼쳐낸다. 약 3만 년 전, 지구 마지막 빙하기의 혹독한 자연환경에서 살아남아 자신들의 삶을 그림으로 남긴 원시인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거대한 동물과 맹수, 눈보라와 산사태 등은 원시 인류가 살아가기 쉽지 않은 환경이었다. 한 무리의 들소떼와 땅늘보가 들판에서 나뭇잎을 뜯어먹고 장면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 틈의 풀숲에서 원시인들의 모습이 .. 2023. 5. 6. 『고마워, 플라스틱맨』 더 나은 삶을 위해 일본 원전 오염수 방수를 앞두고 있다는 뉴스를 들으며 만난 책이다. 일본작가가 플라스틱으로 오염된 바다에 대해 회생시키고자 플라스틱맨을 등장 시킨 그림책이다. 한쪽에서는 환경을 파괴하고 한쪽에서는 환경을 보호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보면서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펼친다. 이 그림책은 일본 8회 그림책출판상 우수상으로 선정된 그림책이라고 한다. 표지의 그림에 등장하는 플라스틱맨은 몸안에 버려진 플라스틱으로 가득차 있다. 심지어 생김새도 못쓰고 버려진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이름이 플라스틱맨이다. 어떻게 플라스틱 맨이 생겨났을까? 우리에게는 너무나 편리한 플라스틱. 그래서 많은 물건들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고 특히 일회용품들은 한 번 쓰고나면 버리게 된다. 이 그림책의 마을 사람들도 그랬다. 쓰고 나서.. 2023. 4. 24.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3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