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작가 그림책52 『미끄러지는게 좋아요』 도전과 용기 누런 털을 가진 강아지가 스키를 타는 표지그림. 제목 위에 눈이 그려진 것을 보니 미끄러짐을 너무 잘 표현한다. 강아지 이름은 찰수. 철수가 아니고 찰수? 무슨 의미가 있는지 궁금하다. 미끄러지는 것을 너무 좋아하지만 끝이 있다는 것을 안다. 그렇지만 다시 올라가면 된다는 것도 안다. 찰수는 무척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다. 높은 곳까지 올라가는 것이 힘들지만 그래도 도전한다. 미끄러지는 것을 너무 좋아하니까. 구르면서도, 앉아서도, 눈밭에서도, 물위에서도, 어두운 밤에서도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미끄러진다. 혼자서도 즐겁지만, 친구들과 함께하면 더 즐겁다. 미끄러지기 위해 올라가야 하기에 올라가는 것도 더 이상 두렵지 않다. 작가는 찰수를 통해 ‘미끄러진다.’는 것의 의미에 다양한 실패와 아픔의 .. 2022. 12. 21. 『호랑이 가죽 양탄자』 새로운 호랑이 옛이야기 웅진주니어 출판사에서 시리즈로 발간하는 ‘웅진 세계 그림책’ 233번째 그림책이다. 2022년 흑호해 마지막 달에 ‘호랑이’관련 내용을 그림책을 만났다. 표지에서 만난 빨래줄에 널려 있는 호랑이가 진짜 호랑이인지, 호랑이 가죽인지 궁금증을 안고 그림책을 넘긴다. 호랑이 가죽이라고 하기에는 펼쳐진 부분이 없었기 때문이다. 속 표지 왼쪽의 그림에는 호랑이 꼬리와 새 두마리가 있는데 ‘이 새와 호랑이가 이야기의 주인공일까?’ 생각하게 된다. 아주 먼 옛날, 깊은 정글에 사는 호랑이는 비쩍 말랐다. 너무 늙어 힘이 사냥에 힘이 부치는 호랑이는 원숭이까지 놀리는 존재다. 밤마다 왕의 궁전에서 화목한 시간을 보내는 왕의 가족을 보면서 함께 살고 싶어한다. 궁전에 들어가고 싶었던 호랑이는 빨래 줄에 자기 몸을 넌다... 2022. 12. 20. 『유치원에 가기 싫어?』 더 넓은 세상으로...... 부모라는 따뜻한 그늘 속에서 밝게 자라던 아이들에게 첫 낯선 두려움이 다가오는 시기가 부모와의 분리가 시작되는 유치원 가야할 때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생각을 알아주고 이해해주는 울타리에서 타인의 존재를 인정하고 함께 어울려 지내야 하는 낯선 환경에 두려움을 가지는 아이들이 있다. 그래서 종종 어떤 부모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입학 후 가기 싫다고 우는 아이를 달래기도 하는 모습을 보기도 한다. 이 그림책은 유치원에 등원하는 첫날의 두려움을 이겨내며 세상에 발을 내딛는 아이의 모습이 담긴 그림책이다. 아이 옆에는 투명한 곰이 딱 붙어있다. “투명한 곰이 뭘까?” “엄마예요.” 자신있게 엄마를 꼽는 아이들의 대답을 들으며 그림책을 읽어나간다. 엄마는 아이가 엄마 아니 넓은 세상을 알려주고 싶다. “심심하지 않.. 2022. 9. 24. 엉뚱한 문방구 요즘 학교 주변을 살펴보면 예전에 두세 군데 되던 문방구가 보이지 않는다. 하교 때 여지없이 들리던 문방구의 추억을 요즘 아이들은 가지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하교 때의 즐거움 하나를 빼은 느낌이 든다. 주인공 미로에게 오늘은 기다리던 미술학원을 처음 가는 날이다. 설레는 마음이 크기에 준비물도 미리 챙겨 놓았다. 일등으로 학원에 도착해 가방을 열어보니 준비물이 없다. 큰일이다. “분명 다 챙겨 놓았는데 어떻게 된 거지?” 알고 보니 미로의 강아지가 미로 몰래 준비물을 다 뺀 것이다. 다행인지 미로에게는 비상금 만원이 있다. 만원으로 준비물을 사러 문방구로 간다. 보통 무엇을 사러 갈 때 평소 관심 가졌던 가게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미로도 그렇다. 편의점에서 과자를 먹고 싶은 유혹을 떨쳐내고 우유를 하나.. 2022. 8. 11. 이전 1 ··· 10 11 12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