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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작가 그림책52

『여름 숲』 자연이 주는 시원함 날씨가 더워도 너무 덥다. 이렇게 더울 수가 없다.연일 선풍기와 에어컨 바람에서 벗어날 수 없을 때 만난 그림책이다. 제목부터 맘에 든다. 생각만 해도 시원함이 가득 담겨있다.내가 경험해 본 여름 숲속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표지의 초록함과 푸릇함이 더위를 잊게 한다.그림책을 펼치면 처음 만나는 면지도 초록이 가득하다.  나른한 바람이 숲속을 맴도는 날숲도 무덥고 모두가 졸고 있다.깨어 있는 초록 고양이.‘응, 숲에 고양이? 우리가 생각했던 숲속의 동물이 아니다.’“엄마 고양이는 옛날부터 숲속에 살았나요?”아이도 궁금했는지 눈을 크게 뜨고 물어본다.“글쎄, 그림책 읽고 생각해 보자.” 햇볕을 쬐거나 숲은 느긋하게 거니는 고양이.호숫가에 가서 수영도 하고 나무에 올라가 다이빙도 한다.아이.. 2024. 8. 22.
『작은 집에 무무』 두 시선에서 바라본 삶의 기준 『고릴라와 너구리』, 『돌아온 고릴라와 너구리』로 유머러스하고 재미있고 아름답게 이야기를 표현할 줄 아는 유자 작가의 신간이다. 단순한 선과 몇 가지 색으로 표현하는 일러스트레이션이 나에게는 담백하게 다가와서 이 작가의 그림책을 좋아한다. 이 그림책은 두 가지 시선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도시에 사는 모모와 숲속 작은 집에 사는 무무. 그림책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신호등 앞, 모모와 무무의 하교길은 다른 방향이다. 모두가 무채색으로 채색되었지만 두 아이만 색으로 표현되었다. 다른 시선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모모의 시선에서 바라본 그림책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엄마의 손을 잡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는 모모.항상 무무가 궁금하다.그래서 창을 통해 숲속 멀리로 걸어가는 무무를 바라본다.모모가 바라본 무무의 집은.. 2024. 5. 15.
『내 감정이 하고 싶은 말』 자기의 감정 이해하기 어린이·청소년 전문 심리학자이자 작가인 칠레 출신 페트리시아 페르난데스의 신간이다. 아이들의 심리와 내면의 감정을 표현하는 다양한 책을 출간한 작가라서 이번 그림책도 아이들의 감정 20개를 선정하여 감정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감정을 건강하게 화용해야 하는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돌보아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20개의 감정마다 등장하는 동물이 다르다. 등장하는 동물과 감정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외국작가라서 그런지 아이들과 친근한 동물로 아이들에게 감정의 의미를 쉽게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 기쁨에는 항상 즐겁게 생활하는 원숭이를, 사랑에는 꿀을 찾아 날아다니는 나비를, 혐오에는 냄새를 풍기는 스컹크를, 어색함에는 수줍어하는 땅속의 두더지로 감정을 표현하였다. 보통 감정을 다루는 그림책.. 2024. 5. 6.
『누가 그랬을까?』 용서와 화해 아이들과 잘잘못을 이야기하다 보면 서로 내 잘못이 아니라 상대의 잘못이라고 이야기한다. 혼이 날까 두려워 그런다는 생각이 들지만, 부모나 교사 입장에서는 아마도 핑계를 대는 느낌이 들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을 야단치게 되고 억지로 화해를 시키기도 하면 아이도 부모도 기분이 좋지 않게 된다. 이 그림책이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다. 부모님이 외출하면서 당부한다.“동생 잘 보고 있어.”누나는 누나대로, 동생은 동생대로 인형과 장난감을 가지고 논다. 심심해진 동생이 심술을 부리고 누나도 동생에게 맞받아친다. 결국 둘은 싸우고 있는데 만화나 영화처럼 엄마가 나타난다. 서로에게 핑계를 대다가 야단을 맞고 누나도 동생도 서로 냉랭한 상태에서 각자 침대에서 낮잠을 잔다. 혼자 자는 것이 무서웠던 동생이 누나 곁으로 가.. 2024. 4.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