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작가 그림책60 『나도 슈퍼토끼』 성역할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한울림 어린이 ‘까까똥꼬 시몽’ 시리즈 26번째 그림책이다. ‘까까똥꼬’란 말은 유아기 언어로 과자와 항문을 말한다. 그래서 이 그림책은 4~7세 아이들이 읽는 그림책이라 할 수 있다. 주인공 토끼의 이름은 시몽이다. 남자 토끼다. 오늘은 친구 루와 페르디낭과 공원에서 함께 놀기로 했다. 시몽은 스케이트보드를 가지고 왔다.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말과 행동으로 성 고정 관념에 대해 이야기한다. “남자만 타는 거야.” 여자는 스케이트보드를 탈 수 없다는 시몽과 페르디낭은 루에게 탈 기회를 주지 않는다. 둘은 속도를 주체하지 못하고 넘어진다. 그 틈을 이용하여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루. 서서히 속도를 높이고, 공중회전도 하고 장애물도 뛰어넘는다. “대단해, 루! 넌 진짜 멋진 슈퍼토끼야!” 멋지.. 2023. 6. 18. 『모두 예술가야』 예술가의 정의 “예술가는 뭐하는 사람일까?” “예술을 하는 사람이요.” 책 제목을 보고 한 질문에 이렇게 대답한다. “그럼 예술은 뭐야?” 대답을 하지 못한다. 나도 생각해 하니 쉽게 대답하기 어렵다. “이 그림책을 보면 예술가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네. 그럼 읽어볼까?” 자연스레 그림책으로 아이들의 시선을 모으는데 성공한다. “공룡이 주인공이예요?” 표지를 보니 커다란 공룡이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린다. “너무 크니 사다리가 필요없네요.” 아이들과 그림책을 많이 읽다보니 그림책을 보는 시선이 남다르다. 그림책을 펼치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바빠 못 보는 세상의 놀랍고 신기한 것을 눈에 담는 사람이 예술가임을 말한다. 주인공 공룡은 기쁘고 아름다운 것을 그림으로 쓱쓱 그린다. 예술가 공룡의 머릿속은 온갖 색깔이.. 2023. 6. 16. 『책이 사라진 세계에서』 책이 우리 삶에 중요한 이유 『폭풍우 속에서』 그림책을 만났을 때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했다. 그래서 볼로냐 라가치 상 픽션 부분 우수상을 받은 『금요일엔 언제나』를 다시 만나며 작가의 그림책을 즐겨보게 되었다. 색의 어울림과 그림이 재미있고 세련되게 표현되고, 글도 우리의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가의 신간에 반가웠다. 그림책이치고 두께가 있다. 공상과학영화 한편이 그림책 속에 담긴 것 같다. 인공지능으로 인해 인간의 무력함을 느끼기 시작하는 요즘, 이 그림책의 내용으로 아이들과 아야기를 하니 자신의 생각을 끝없이 쏟아낸다. “저도 그림책처럼 눈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빅스처럼 감시당하는 느낌이 들 수도 있는데.” “그래도 편한잖아요.” “요즘 공부하는데 힘이 드나보네.” 자연스레 아이의 이야기에 공감을 해 .. 2023. 6. 14. 『내가 꽃이 될 수 있었던 건』 모두의 바람과 도움 꽃을 선물 받으면 행복하다. 예쁜 꽃들의 색이 전하는 화려함과 향이 전하는 소박함이 어울려 나에게 고스란히 전해질 때, 꽃들이 놓임으로써 내 주변이 화사해 질 때 기분이 UP되기 때문이다. 다양한 색과 모양의 예쁜 꽃들로 가득한 표지의 이 그림책을 만날 때도 꽃 선물을 받는 것처럼 기분이 좋았다. 아이와 함께 즐겨있던 그림책 『내 귀는 짝짝이』의 작가 ‘히도 반 헤네스텐’의 작품이어서 더 반가웠다. 보일 듯 말 듯 작은 씨앗 하나가 바람에 실려와 뿌리를 내렸다. 무척 캄캄한 땅 속에서 웅크리며 기다렸다.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싹이 트고 자랄 때까지 준비하며 기다리는 것이다. 이 과정이 가장 힘들 때이다. 우리의 삶도 그렇다. 어느 날, 해가 나에게 뽀뽀해준다. 초록 꽃받침이 떨어져 나가고 마침내 꽃으.. 2023. 6. 13. 이전 1 ··· 5 6 7 8 9 10 11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