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작가 그림책61 『나무는 다시 둥지가 되었대』 나무가 주는 메시지 제목이 주는 뉘앙스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 그림책을 떠오르게 한다. 묵묵하게 한 자리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며 행복해 하는 나무. 아마 내가 살고 있는 지금,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일까? 언덕 위에 나무가 딱 한 그루 있다. 이 나무는 여우, 무당벌레, 새들의 삶의 장소가 된다. 오래 전 이 나무는 온통 바위뿐인 언덕에 뿌리를 내리다. ‘아니 왜, 평평한 땅에 뿌리를 내리지 않고?’ 삶의 시작부터 어렵다. 그렇지만 이 나무는 환경에 맞추어 구불구불 가지를 뻗는다. 그리고 누가 오든 반갑게 맞이하며 자리를 내어준다. 행복한 삶이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여름날, 벼락에 나무는 쓰러진다. 동물들이 찾아오지만 뾰족하게 도울 방법이 없다. 모두가 나무가 다시 일어나기를 기도할 뿐이다... 2023. 3. 15. 『아무도』 단순함과 비움 NO ONE 자연과 도로가 어울려진 표지 그림에서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없다. 아무도 없다. 동물도, 사람도. 그냥 텅빈 도로의 모습니다. 그림책을 넘기면 우리 삶의 터전이 나타난다. 공원, 수영장, 학교. 그런데 아무도 없다. 표지처럼. 3년전 코로나가 발생했을 때 공공장소에 아무도 없던 것처럼. 책장을 넘겨도 똑같다. 길거리며, 미술관이며, 공원이나 영화관에도, 카페에도 사람은 없다. 너무나 조용하고 공허하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 자연에는 변화가 없다. 바람이 불고, 나뭇잎은 춤을 춘다. 강물은 흐름고 풍뎅이의 울음 소리가 들린다. 오리도 물결 따라 헤엄치고 갈매기와 독수리는 하늘을 난다. 다만 사람만 보이지 않는다. 아무도. 햇빛은 내리 비추는데 자연은 햇빛을 받아들이지만 사람은 그렇.. 2023. 3. 13. 『너여서 좋아』 다름에 대한 존중 책날개에 나를 쳐다보는 예쁜 강아지. 노랑 바탕에 먹물로 표현한 까만 강아지가 나를 쳐다본다. 너무나 귀여운 강아지의 모습에 눈길이 간다. 책날개를 걷어낸 표지에는 여러 동물들의 얼굴이 있다. 강아지와 동물들의 관계가 궁금해진다. 까만 강아지는 개구리를 만난다. “어떤 색이 좋아?” 거북이의 질문에 머뭇거림 없이 대답한다. “초록” 까망이는 새, 도마뱀, 족제비, 나비도 친구에게 물어본다. “빨강, 파랑, 갈색, 노랑” 까망이는 물어보는 동물 친구들의 몸색깔을 말한다. ‘어쩜 이리도 친구의 맘을 잘 아는지.’ 친구들은 까망이의 말을 듣고 행복했을 것이다. 그런데 친구의 질문에 까망이는 당황하게 된다. “까망아, 너는 어떤 색이 제일 좋아?” 생각해 본 적이 없는지, 모든 색을 좋아하는 것인지 쉽게 대답하.. 2023. 3. 13. 『시작해봐! 너답게』 자신을 믿고 사랑하기 일상에서는 1월 1일 새해가 시작이지만 학교에서는 3월 2일 새로운 학년, 새로 만난 친구와 선생님과의 시업식이 시작이다. 설레임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시기, 특별하고 가치있는 사람이니 두려움을 떨치고 용기와 호기심을 가지고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을 때 이 그림책이 딱이다. 이 그림책은 『점』, 『단어 수집가』로 모든 세대의 독자들에게 사랑하는 피터H. 레이놀즈의 그림책이다. 작가의 그림책은 짧은 메시지에 세상을 바라보는 강력한 힘이 담겨있어 좋아한다. 이번에 만난 그림책 『시작해봐! 너답게』도 그렇다. 앞면지에서 만나는 긍정의 수많은 단어들을 만나게 된다. 단어들을 천천히 살피며 따라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열리게 된다. “넌 많은 것을 가직 태어났단다.” 그래서 너답게 살라는 조언으로 그림책.. 2023. 3. 12.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