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작가 그림책52 『나랑 같이 축구할래?』 친구가 필요한 이유 2014년과 2017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그리고 2020년 볼로냐 라가치 수상작가였던 그림책 『삼거리 양복점』의 저자 안재선 작가의 신간이다. 코로나의 그늘에서도 웃고 뛰노는 아이들을 보며 위로를 받아 이 그림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림책을 넘기면 앞 면지에 크고 작은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다. 공 같기도 한데 모두 회색 계열의 무채색이다. 이사를 온 아이와 배경도 모두 무채색이다. 이제 막 이사를 왔기에 아이는 무척이나 심심하다. 이사 온 집에서 맞은 8살 생일을 친구 없이 보내 아쉬웠는데 부모님은 멋진 축구공을 선물해 주었다. 그 축구공을 함께 할 친구가 없다. 주인공 아이의 이야기가 하나씩 더해갈수록 색이 더해진다. 혼자 공을 차고 있는 아이는 재미가 없다. 멀리서 지켜보는 아이. 넘어가 .. 2023. 10. 9. 『오싹한 내 친구』 변신의 재미 ‘오싹한’ 이라는 제목은 무서움이 떠오르는 단어다. 여름이 읽기에 좋은 소재? 어린이집에서 맞는 첫 할로윈의 이야기다. 죽은 영혼들이 되살아나며 정령이나 마녀들이 출몰한다고 믿어 귀신들에게 육신을 뺏시지 않기 위해 사람들은 유령이나 흡혈귀, 해골, 마녀, 괴물 등의 복장을 입고 돌아다니는 날이다. 주인공 지우도 오늘을 기다렸다. 무시무시한 화난 고양이로 변신했다. 그런데 무섭기보다 귀엽기만 하다. 어린이집 버스에는 모두가 가면을 썼다. 8명의 친구는 모두 즐겁다. 그 참에 멋지게 단체사진도 찍는다. 그런데 이상이 일이 벌어진다. 단체 사진을 보면 8명인데 자꾸 짝이 맞지 않는다. 항상 지우가 혼자가 된다. 춤 출 때도 짝이 없고, 간식 먹을 때도 모자라고, 바깥 놀이 할 때 신발도 없어졌다. 친구들이 함.. 2023. 9. 28. 『다행이야』 반려견과 아이의 함께 하는 삶 ‘다행이다’는 말은 안도감을 주는 단어다. ‘일이 뜻밖에 일이 잘되어 운이 좋음’의 의미가 제목으로 선정되었다는 것은 아마 이 책을 읽으며 이야기의 결말은 안도감을 주는 따뜻함이 가득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표지의 너무 사랑스런 강아지. 눈에는 걱정이 가득하다. ‘무슨 걱정일까?’ 여자아이 소미와 강아지 꼬미는 오늘도 신나게 논다. 서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이다. 놀 때도, 잘 때도 언제나 함께한다. 소미는 졸음에 몸이 쓰러진다. 너무나 피곤해 이불에 오줌을 누고 만다. 이 모습을 지켜보는 꼬미는 걱정이 앞선다. 소미의 오줌 묻은 이불을 숨기기 바쁘다. 소미가 엄마에게 야단맞는 것이 싫어서, 잘못하면 버려질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꼬미는 왜 그럴까요?” 안절부절 하는 모습을 본 아이들의 질문.. 2023. 9. 24. 『풍덩』 두려움을 이겨낸 다이빙 ‘풍덩’은 우리가 보통 크고 무거운 물건이 깊은 물에 떨어져 빠지는 소리를 표현할 때 사용하는 단어다. 그래서 이 단어에는 높이의 의미가 담겨진다. 이 그림책은 제목의 의미를 책의 제본에 담아 위로 넘기는 그림책으로 제작되었다. ‘수영 선수 이야기인? 무엇이 떨어지며 벌어지는 일인가?’ 상상을 더하며 그림책 장을 넘긴다. 높은 다이빙대에 서 있는 여자 아이. 손을 높이 뻗고 멋진 다이빙 자세를 취하고 있다. 높이에 두려움이 있을 것 같은데 얼굴 표정을 보이지 않지만 자세에는 당당함이 느껴진다. 공중을 날고 있는 여자 아이의 자세는 한 마리 새 같다. 다이빙대에서 밑을 내려다보고 있는 강아지 한 마리. 다이빙대에서 뛰어내리는 여자 아이를 붙잡고 싶었나보다. 다이빙대에서 막지 못했던 강아지는 어느새 그물을 .. 2023. 9. 23. 이전 1 ··· 3 4 5 6 7 8 9 ···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