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작가 그림책52 『공룡 티셔츠』 나의 사랑스런 물건 유치원을 다니는 남자 아이라면 한 번 공룡에 빠지는 시기가 있는 것 같다. 공룡 책을 한 권 사서 공룡의 이름을 모두 외우고 공룡 모양의 장난감도 가지게 된다. 공룡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고 이모나 삼촌이 보면 공룡 전문가 같다고 칭찬을 받는다. 이 그림책도 이런 아이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 표지의 티셔츠마다 있는 다양한 종류의 공룡 모습. 앞면지의 아이 방의 물건에도 공룡이 있다. 이 아이가 얼마나 공룡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다. 그런 마음을 알았는지 이모가 공룡티셔츠를 사줬다. 유치원 갈 때도, 놀이터 갈 때도, 병원 갈 때도, 식당 갈 때도, 마트 갈 때도 입었다. 심지어 결혼식에 갈 때도 입었다. 이렇게 입으면 옷을 빨 시간이 없을 것 같은데...... 아이에게 공룡 티셔츠는 세상에서 가장.. 2023. 8. 23. 『내 빤스』 엄마, 아빠 시절 이야기 “빤스가 뭐예요?” “팬티를 말하는 거야. 옛날에는 빤스라 그랬지.” 아이가 표지 그림을 보면서 한 마디 한다. “이 아이는 배트맨이라 생각하는 건가? 팬티만 입고 가운을 썼네? 이러고 동네를 돌아다니면 창피할건데.” 면지를 넘기니 다양한 모양의 팬티를 입은 모습들이 보인다. 삼각팬티, 사각팬티, 줄무늬 팬티, 점 모양 팬티, 민무늬 팬티, 프린터팬티 등 각양각색의 팬티를 입은 모습이다. 앞의 표지의 아이 이름은 박철수, 아홉 살이다. 한창 개구쟁이일 때다. 철수네 집 식구는 아홉이다. 누나가 네 명, 형이 두 명, 철수는 막내다. 집과 입은 옷을 보니 지금 시대가 아닌 것 같다. 이 그림책의 배경을 살펴보니 1960년대부터 1980년대 시대라고 한다. 이 시대는 물건이 풍부한 시대가 아니었기에 막내는 .. 2023. 8. 22. 『잔소리의 최후』 사랑의 다른 표현 잔소리를 좋아할 사람이 있을까? 보통 잔소리하면 ‘엄마’를 떠올리게 된다. 자라면서 나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분이 엄마이며 엄마는 자식을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 훈육의 의미로 아이에게 하는 교육적인 말이지만 아이들은 몇 번 반복하여 듣게 되면 그때부터 교육적인 말이 잔소리로 치부된다. 그런 의미에서 『잔소리의 최후』라는 제목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된다. 이 그림책은 이야기를 통해 나와 너를 잇는 작가다 되고 싶다는 난주 작가의 네 번째 그림책이다. 그림책을 넘기면 처음 만나는 앞면지에는 엄마가 아이하게 하는 잔소리 말주머니가, 뒷면지에는 아이가 엄마에게 하는 잔소리 말주머니가 있다. ‘그렇다면 잔소리 대상자가 바뀌나? 어떻게?’ 처음 맞이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게임 그만해!” 엄마 잔소리에 놀란.. 2023. 8. 21. 『단골손님 관찰기』 일상의 아름다움 그림책의 제목에서 옛스러움이? 왜냐하면 ‘단골손님’이라는 단어는 편의점의 주 고객인 젊은이들 보다는 그래도 나이가 좀 있는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던 단어라는 생각이 들어서...... 표지의 그림에서 다양함을 존중하는 이야기가? 주인공인듯한 토끼와 편의점을 찾는 여러 동물들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관찰력이 뛰어난 토끼가 단골손님들의 모습을 관찰하고 그림으로 기록한 내용이란 생각이 들어서...... 요즘 진상손님에 대한 이야기도 종종 접하는데 이 그림책에도 담겨있을까? 그림책을 읽으며 강영지 작가의 관찰력과 표현력에 감탄을 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편의점 점장인 토끼의 시선으로 하루동안 편의점을 방문하는 12동물의 모습을 진짜 우리 주변의 모습을 사진 찍어 옮겨 담은 듯한 섬세함과 생활 속 .. 2023. 8. 20. 이전 1 ··· 5 6 7 8 9 10 11 ···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