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21 『집 없는 달팽이』 진정한 삶의 행복 우리 주변 습기가 있는 화단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달팽이, 집을 이고 다닌다는 달팽이, 우리에게 공격적이지 않아 두려움이 적은 달팽이에 대한 그림책이다. 그런데 제목에 의아한 점이 있다. ‘집이 없다? 그러면 장애 있는 달팽이에 대한 이야긴가? 아님 집을 잃게 된 달팽이에 대한 이야기?’ 제목을 보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표지를 살펴본다. ‘빨간 장화 속에 더듬이를 내놓고 밖을 살펴보는 달팽이에게는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이 책은 칠레 산티아고에서 태어나 매혹적인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들고 있는 리나 레텔리에르 작가 그림책이다. 그림은 단순하지만 강렬한 색 대비와 검정 바깥선이 그림에 눈길을 가게 한다. 앞과 뒷 면지에는 굵은 줄이 그려져 있다. 예상을 해보니 아마도 달팽이가 지나간 길인듯 하다... 2024. 8. 19. 『작은 늑대』 나만의 목소리 찾기 아일랜드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동화작가인 ‘피터 도넬리’의 작품을 처음 만나게 되었다. 제목에서의 ‘작은 늑대’의 의미를 짐작하며 만났기에 내 예상과 맞는지 생각하며 책장을 넘겼다. 행복한 늑대가족의 막내가 주인공이다. 형제들과 매일 신나는 모험을 펼치며 다양한 경험을 한다.밤이면 엄마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를 들으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중 중요한 소식을 듣게 된다. “얘들아, 이리 모여 보렴. 곧 이 골짜기에서 ‘울부짖기 대회’가 열린단다. 누가 누가 제일 큰 목소리로 울부짖나 뽐내는 거야. 모두 목청껏 울부짖어서 늑대 무리에 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렴.” 엄마의 말 속에는 울부짖기 대회에 참여해서 목청껏 울어야 늑대무리에서 함께 생활할 수 있다는 것. 형제 모두가 자신만만할 때 막내늑대는 걱정이.. 2024. 5. 16. 『작은 집에 무무』 두 시선에서 바라본 삶의 기준 『고릴라와 너구리』, 『돌아온 고릴라와 너구리』로 유머러스하고 재미있고 아름답게 이야기를 표현할 줄 아는 유자 작가의 신간이다. 단순한 선과 몇 가지 색으로 표현하는 일러스트레이션이 나에게는 담백하게 다가와서 이 작가의 그림책을 좋아한다. 이 그림책은 두 가지 시선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도시에 사는 모모와 숲속 작은 집에 사는 무무. 그림책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신호등 앞, 모모와 무무의 하교길은 다른 방향이다. 모두가 무채색으로 채색되었지만 두 아이만 색으로 표현되었다. 다른 시선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모모의 시선에서 바라본 그림책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엄마의 손을 잡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는 모모.항상 무무가 궁금하다.그래서 창을 통해 숲속 멀리로 걸어가는 무무를 바라본다.모모가 바라본 무무의 집은.. 2024. 5. 15. 『내 감정이 하고 싶은 말』 자기의 감정 이해하기 어린이·청소년 전문 심리학자이자 작가인 칠레 출신 페트리시아 페르난데스의 신간이다. 아이들의 심리와 내면의 감정을 표현하는 다양한 책을 출간한 작가라서 이번 그림책도 아이들의 감정 20개를 선정하여 감정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감정을 건강하게 화용해야 하는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돌보아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20개의 감정마다 등장하는 동물이 다르다. 등장하는 동물과 감정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외국작가라서 그런지 아이들과 친근한 동물로 아이들에게 감정의 의미를 쉽게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 기쁨에는 항상 즐겁게 생활하는 원숭이를, 사랑에는 꿀을 찾아 날아다니는 나비를, 혐오에는 냄새를 풍기는 스컹크를, 어색함에는 수줍어하는 땅속의 두더지로 감정을 표현하였다. 보통 감정을 다루는 그림책.. 2024. 5. 6. 이전 1 ··· 3 4 5 6 7 8 9 ··· 31 다음